산업부, 3월 수출입 통계 발표... 6개월 연속 감소세
산업부, 3월 수출입 통계 발표... 6개월 연속 감소세
  • 김세라 기자
  • 승인 2023.04.0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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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수출, 551억 3천만달러... 2월 대비 13.6% 감소
반도체 수출시장 업황 악화와 제품 가격 급락 등 영향
무역수지 46억 2천만달러... 13개월째 적자, 95년 이후 처음

반도체 수출 부진으로 우리나라 수출이 6개월 연속 감소했고 무역수지는 13개월째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일, 3월 통관기준 수출은 551억 3천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3.6%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줄어들었는데, 이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3~8월 이후 처음이다.

수출 감소폭은 2월에 7.4%로 한 자릿수로 줄었지만 3월에 다시 두 자릿수 감소세로 돌아섰다. 산업부는 다만 지난해 3월 수출이 역대 최고 실적인 638억 달러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일부 영향을 미쳤고, 수출 규모는 지난 9월 572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6달 만에 처음 550억 달러를 회복했다고 강조했다.

부산항을 가득 메운 컨테이너 / 한국관세신문
(본 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이 없음) 부산항에 수출 화물이 적재되어 있다. / 한국관세신문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업황 악화와 제품 가격 급락 등의 영향으로 34.5%(45억달러) 감소하면서 3월 수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액 8달은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이 밖에 디스플레이(-41.6%), 컴퓨터(-57.6%) 등 정보기술(IT) 품목 및 석유화학(-25.1%), 철강(-10.7%) 등 중간재 수출도 크게 감소했다.

  반면 자동차 관련 품목 수출은 늘어 대비를 이뤘다. 자동차 수출은 64.2% 증가한 65억2천만달러로 사상 첫 월 60억달러대 수출을 기록하며 역대 1위였고 이차전지는 1.0% 늘어난 8억7천만달러로 3월 중 역대 1위였다.

지역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은 33.4%,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은 21.0% 감소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이 많은 미국은 1.6%, 중동은 21.6%가 늘었다.

 지난달 수입은 597억5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6.4% 줄었다. 원유가 6.1%, 가스가 25% 감소하는 등 에너지 수입액이 11.1% 감소한 영향이 컸다. 다만 이차전지와 관련한 수산화리튬(+368.1%)과 NCM(니켈·코발트·망간) 산화물리튬염(69.4%) 등의 품목은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그 결과 무역수지는 46억2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3월부터 13개월째 적자를 이어갔다. 무역적자가 13개월 이상 지속된 것은 1995년 1월부터 1997년 5월까지 연속으로 적자를 낸 이후 처음이다. 다만 산업부는 무역 적자 폭이 1월 127억 달러, 2월 53억 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점차 개선되는 흐름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와 함께 에너지 효율 개선을 추진해 무역적자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무역적자 개선을 위해서는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와 함께 에너지 효율 개선과 절약문화 정착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정부의 모든 지원역량을 총동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수출 회복을 위해 수출지원 예산을 상반기에 집중 투입하고, 원전·방산 등 수출동력 확충에도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또 수출 경험이 없는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기업화를 통해 수출의 체질을 개선하고 최근의 한일 협력 분위기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이 되도록 산업별 맞춤형 협력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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