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자동차업계 최초 대기업-협력사 근로자 간 격차 완화를 위해 첫 걸음 내딛다
현대기아차, 자동차업계 최초 대기업-협력사 근로자 간 격차 완화를 위해 첫 걸음 내딛다
  • 박정화 기자
  • 승인 2023.11.2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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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석유화학에 이어 대기업-협력사 상생모델, 자동차업계로 확산
(왼쪽부터) 최준영 기아 대표이사,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문성준 현대차·기아 협력회장이 20일 경북 경주 소재 현대차그룹 글로벌상생협력센터에서 '자동차산업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공동선언식'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 한국관세신문

고용노동부와 현대차·기아는 11월 20일(월) 국내 최대 규모의 협력사 교육시설인 현대자동차 글로벌상생협력센터에서 ‘자동차산업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공동선언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이동석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최준영 기아 대표이사를 비롯해 문성준 현대차·기아 협력회장, 이건국 삼보오토(자동차부품 협력사)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공동선언은 조선업, 석유화학에 이어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상생모델이 자동차업계로 확산된 첫 사례이다. 자동차산업은 부품협력사의 열악한 근로조건과 낮은 지불여력 등으로 이중구조 심화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상생모델 참여는 지속가능하고 약자를 두텁게 보호하는 자동차산업 노동시장으로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공동선언이 단순히 선언으로만 그치지 않고, 협력사가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상생협약 과제가 발굴될 수 있도록 현대자동차-기아-협력사-정부는 자동차산업의 이중구조 개선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이정식 장관은 “이중구조는 노사 일방에 책임을 지우는 입법적 규제나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 제로정책 등 드러나는 현상에 대한 ‘대증처방’으로는 해결되지 않고, 상생과 연대의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사의 자발적인 협력이 실현되고 관행화될 때 비로소 좁혀질 수 있다”고 하면서, “정부는 현대자동차·기아와 협력사의 상생모델이 업계 전반을 넘어 기업ㆍ지역ㆍ업종 단위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차 이동석 대표이사는 “오늘날 현대자동차·기아가 글로벌 탑3로 성장하기까지 현대자동차, 기아 임직원들의 노력도 있었지만, 그 바탕에는 묵묵히 함께 노력해 준 협력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자동차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이 안정적인 복지를 기반으로 안전한 일터에서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진정한 ‘동행’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기아 최준영 대표이사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바탕으로 완벽한 품질의 차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상생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하며, “협력사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제를 이번 상생협의체를 통해 해소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정식 장관은 민생현안 해결을 위한 현장행보를 지속하며, 자동차산업의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대기업과 정부 등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영신정공㈜을 찾아, 이중구조 실태 등 협력사 노·사로부터 직접 겪고 있는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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