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 속뜻풀이 漢字] 加害(가해), ‘해(害)를 끼침[加]’
[전광진의 속뜻풀이 漢字] 加害(가해), ‘해(害)를 끼침[加]’
  • 한국관세신문 시선팀
  • 승인 2024.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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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加 害
*더할 가(力-5획, 5급) 
*해할 해(宀-10획, 5급)

상(賞)을 주면 안 되는 사람이 있다. 누구일까? 벌(罰)을 주면 안 되는 사람도 있다. 누구일까? 먼저 ‘학교 내에서 가해 행동을 일절 금한다’의 ‘加害’란 두 글자의 속뜻을 속속들이 파헤쳐 본 다음에 정답을 찾아보자.

加자는 ‘힘 력’(力)과 ‘입 구’(口)가 합쳐진 것으로 ‘힘주어 말하다’(emphasize one’s words)가 본래 의미인데, ‘더하다’(add up), ‘늘이다’(make longer) 등으로도 쓰인다.

害자는 ‘집 면’(宀)과 ‘입 구’(口)가 의미요소이고, 丰(예쁠 봉)이 발음요소라는 설을 포함한 異說(이설)들이 많은데, 자형과 의미가 잘 연결되지 않는다. 본뜻은 ‘상처’(a wound)인데, ‘해치다’(harm) ‘해롭다’(harmful)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加害는 ‘해(害)를 끼침[加]’을 이르며 반대말은 ‘피해’(被害)다. 다른 사람의 생명이나 신체, 재산, 명예 따위에 해를 끼치는 일이 없어야겠다. 

아울러, 법치주의를 표방한 법가(法家)의 대표적인 인물인 한비자가 남긴 말을 아래에 옮겨본다.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이 될 듯! 쉽고 간단한 말 같지만 실제로 반드시 그렇게 하기란 절대 쉽지 않다. 

“공이 없는 자에게 상을 주면 안 되고, 
 죄가 없는 자에게 벌을 주면 안 된다.”
  賞不加於無功, 
  상불가어무공
  罰不加於無罪.
  벌불가어무죄 
    - ‘韓非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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