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지난해 사상 최초로 709억 달러 수출대기록
국내 자동차, 지난해 사상 최초로 709억 달러 수출대기록
  • 김세라 기자
  • 승인 2024.01.1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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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수출 확대, 수출단가 상승, 차반도체 공급 정상화로 최고 실적
금년 7월 「미래차부품산업법」 시행과 전동화 투자로 수출활력 강화에 총력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 한국관세신문
자동차 및 친환경차 수출량, 수출액 차이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 한국관세신문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 이하 산업부)는 2023년 자동차 수출액이 총 709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였다고 밝혔다. 

이러한 실적은 기존의 최고 수출액(2022년 541억 달러)을 30% 이상 상회하는 실적이라고 설명하며, 우리 자동차 업계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친환경화, 전동화 추세에 맞춰 고가의 친환경차 수출을 확대한 전략이 주효하였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2023년 자동차 수출단가가 최초 2.3만 달러로, 기존 최고인 2022년 2.1만 달러를 돌파하며 질적인 혁신도 함께 이루었다고 밝혔다.

2023년 12월의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동원 대비 18% 성장한 64억 달러를 기록하여 전년동월 대비 18개월 연속으로 증가하였으며, 지난 11월부터 60억 달러 이상을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12월 생산량은 코나, 트렉스 등 주요 차종의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37만 대으로 전년동월 대비 4% 성장을 기록하였으며, 12월 내수 시장에서는 수입차 포함 14만 대 차량이 판매되었다고 덧붙였다.

2023년 자동차 생산량은 차반도체 등 부품공급 정상화에 따라 전년 대비 13% 증가한 424만 대를 기록하며 2018년 이후 5년 만에 연 생산 400만 대 이상을 회복하였다. 국내 공장의 차량별 생산량 순위는 아반떼(27만 대), 코나(25만 대), 트레일블레이저(22만 대), 트렉스(21만 대), 스포티지(21만 대), 투싼(19만 대) 순이다. 특히, 생산 증가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대기수요를 해소하며 자동차 수출 증가를 견인하였으며 국내에서 생산된 차량의 약 65%(277만 대)는 해외 시장으로 수출되었다.

2023년 국내 판매는 전년 대비 3% 증가한 174만 대(국산 145만, 수입 29만)로 코로나19 이후 누적 대기수요를 해소하면서 2020년(189만 대) 이후 3년 만에 증가율 플러스를 기록하였다. 한편, 국내 친환경차 시장은 그랜저 하이브리드 등의 신차 효과로 하이브리드차가 전년 대비 45%의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였으며, 하이브리드차의 높은 성장세는 자동차 부품업계에 충분한 일감 공급과 미래차 전환 여력을 확충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자동차산업이 국내 제조업 분야에서 생산과 고용 1위 산업이면서 철강 및 전장, 배터리 등 전방산업의 수요를 뒷받침하는 핵심 산업이라고 설명하며, 2023년 709억 달러 수출을 통하여 550억 달러(72조원, 2024.1월 기준)의 무역흑자를 거두며 주요 수출 15개 품목 중에서 1위(2022년 2위)를 차지하여 우리나라 무역수지 개선과 2023년 10월 수출 플러스 전환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특히, 2022년 8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시행되면서 우리 업계의 친환경차 수출 감소 우려가 컸으나, 미 측과 우리 업계 입장을 지속 협의하여 렌트·리스 등 상업용 친환경차의 경우 2023년 1월부터 북미조립이나 배터리 요건 등에 관계없이 최대 $7,500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 업계도 상업용 차량 판매 확대를 적극 노력하여 IRA 대상 친환경차(전기, 수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대미 수출량이 2022년 보다 70% 증가한 역대 최고인 14.4만 대(기존 최고 2022년 8.4만 대)를 기록하였다.

산업부는 2023년의 709억 달러 수출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친환경화·전동화 추세에 발맞춰 민·관이 협력하여 총력을 다한 결과라고 평가하였다.

정부는 글로벌 소비침체, 이스라엘 전쟁 등으로 대내외 경제여건이 녹록지 않으나 2023년도 수출동력이 금년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먼저 울산·화성 등에 추진 중인 전기차 전용공장 등 국내 업계의 전동화 투자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임시투자 세액공제를 연장하고 관련 투자애로를 적극적으로 해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산업부는 관계부처와 함께 친환경모빌리티에 대한 시장 확대와 걸림돌 제거 등을 위해 '친환경모빌리티 규제혁신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미래자동차 부품산업 전환촉진 및 생태계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대해서 금년 7월에 본격적으로 시행하며, 자동차 부품기업들이 경쟁력을 혁신하는 원년이 되도록 집중적으로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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