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 속뜻풀이 漢字] 客談(객담), ‘객쩍은[客] 말[談]’, ‘실없는 말
[전광진의 속뜻풀이 漢字] 客談(객담), ‘객쩍은[客] 말[談]’, ‘실없는 말
  • 한국관세신문 시선팀
  • 승인 2024.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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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客 談
*손 객(宀-9획, 5급) 
*말씀 담(言-15획, 5급)

잘 놀라는 사람, 버럭 화를 잘 내는 사람은 ○○하지 않기 때문이다. 공란에 들어갈 말은? 먼저 ‘客談’이란 두 글자를 익힌 다음에 오늘의 명언 부분을 보면 답을 알 수 있다. 

客자는 집[宀․면]에 온 ‘손님’(a visitor)을 가리킨다. 各(각)은 나갈 출(出)과 반대로 ‘(집에) 들어오다’(come in)는 뜻이고, 음도 비슷하니 의미와 발음을 겸하는 셈이다. 

談자는 ‘말’(a talk) ‘대화’(conversation)란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말씀 언’(言)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불탈 염’(炎)이 발음요소임은 淡(묽을 담)도 마찬가지다. ‘이야기하다’(talk) ‘농담하다’(joke)는 뜻으로도 쓰인다.

客談은 ‘객쩍은[客] 말[談]’, ‘실없는 말’을 이른다. 실없는 말도 안 해야겠지만, 헐뜯는 말은 더욱 삼가야 한다. 

소동파의 명작 유후론(留侯論)은 유후(留侯) 장량(張良, 漢나라 개국공신)을 평한 글이다. 그 첫 머리에 천하에 가장 용감한 사람(天下大勇者)은 다음과 같다고 하였다.  

“갑자기 닥쳐도 놀라지 아니하고, 
 무고한 욕에도 화내지 아니한다.”  
  猝然臨之而不驚.
  졸연임지이불경
  無故加之而不怒.
  무고가지이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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