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 속뜻풀이 漢字] 寫眞(사진), ‘진짜[眞]처럼 그대로를 그림[寫]’
[전광진의 속뜻풀이 漢字] 寫眞(사진), ‘진짜[眞]처럼 그대로를 그림[寫]’
  • 한국관세신문 시선팀
  • 승인 2024.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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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寫 眞
*베낄 사(宀-15획, 5급) 
*참 진(目-10획, 4급)

남들이 알아주기를 바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남들이 알까 바둥바둥 떠는 사람도 있다. 둘 다 문제라고 한다. 오늘은 이와 관련된 명언을 소개해 본다. 먼저 ‘寫眞’이란 한자어의 속뜻을 알아본 다음에...

寫자는 ‘집 면’(宀)이 부수이자 의미요소다. 舃(까치 작)은 발음요소였는데,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음이 크게 달라졌다. ‘(물건을 집안으로) 옮겨놓다’(move to)가 본뜻이다. 후에 ‘글로 적다’(write) ‘그리다’(draw)는 의미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眞자의 구조 풀이에 대하여 ‘진짜’ 정설은 없다. ‘신선이 모습을 바꾸어 하늘로 오르는 것’이 본뜻이라는 설이 있는데, 이것 또한 신빙성이 높지 않다. ‘진짜’(true; genuine) ‘참으로’(really) 등으로 쓰이는 사실만 알아도 무방하다. 

寫眞은 ‘진짜[眞]처럼 그대로를 그림[寫]’이 속뜻인데, ‘물체의 형상을 감광막 위에 나타나도록 찍어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게 만든 영상’이라 정의하기도 한다. 한자 공부를 하면 속뜻을 잘 알 수 있는데,.... ‘속뜻 몰라 공부 쪽박, 속뜻 알면 공부 대박!’ 

맨 앞에서 말한 것과 관련 있는 명언을 찾아보았다. 명나라 주백려(朱栢廬)가 지은 ‘치가격언’ 이란 책에 나오는 말이다. 

“착한 일을 하고서 
 남이 알아주기를 바라면 참된 선이 아니고,   
 악한 일을 하고서 
 남이 알까 걱정하면 더 큰 악이 된다.”
  善欲人見, 선욕인견
  不是眞善; 불시진선
  惡恐人知, 악공인지
  便是大惡. 편시대악
  - ‘治家格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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