奉 祝
*받들 봉(大-8획, 5급)
*빌 축(示-10획, 5급)
부처님의 자비심을 발휘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은 어려운 일일까? 아니면 대단히 쉬운 일일까? 먼저 ‘봉축 대법회’의 ‘奉祝’이란 두 글자를 속속들이 알아 본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
奉자가 원래는, 의미요소인 ‘손 수’(手)와 ‘받들 공’(廾), 그리고 발음요소인 ‘예쁠 봉’(丰)이 결합된 것이었다. ‘(두 손으로 공손히) 받들다’(hold up)가 본뜻인데, ‘돕다’(give a helping hand) ‘바치다’(offer) 등으로 확대됐다.
祝자는 신주[示․시]앞에 입을 크게 벌리고[口․구] 무릎을 꿇고 앉아 기도를 하는 사람[人→儿․인]을 본뜬 것이다. ‘祭主(제:주)가 神明(신명)에게 고하는 것’을 ‘祝’이라 하며, 그것을 글로 적어 놓은 것을 ‘祝文’(축문)이라 한다. 그래서 ‘祝’자가 ‘빌다’(pray)는 뜻으로도 쓰이게 됐다.
奉祝은 ‘삼가 받들어[奉] 빎[祝]’. ‘삼가 축하함’을 이른다. 축하를 많이 할 수록 자신이 잘 된다.
중국 유학을 집대성(集大成)한 송나라 때 대학자 주자(朱子, 1130-1200)는 불교에도 조예가 깊었나 보다. 그가 남긴 명언이 많은데 그 가운데 하나를 아래에 옮겨본다.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은 저절로 알 수 있을 듯!
“살생의 칼을 내려놓는 그 손바닥에서
불심이 생겨난다.”
放下屠刀, 방하도도
立地成佛. 입지성불
- ‘朱子語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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