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 경제, 2026년 신성장 축 5대 키워드
한·베 경제, 2026년 신성장 축 5대 키워드
  • 정도현 기자
  • 승인 2026.05.04 2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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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에너지·소비·콘텐츠… ‘공장 동맹’ 넘어 ‘산업 동맹’으로
기사의 이해를 돕기위해 한국관세신문이 AI로 생성한 이미지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위해 한국관세신문이 AI로 생성한 이미지입니다.

[한국관세신문 기획 | 호치민=정도현기자]  2026년 한·베 경제 협력의 축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과거 섬유·조립 중심의 ‘생산기지 협력’에서 벗어나, 이제는 기술·소비·에너지·콘텐츠가 결합된 산업 생태계 동맹으로 진화하는 흐름이다.

특히 한국 기업과 베트남 시장의 결합은 단순한 투자 관계를 넘어 공급망·내수·디지털 플랫폼이 결합된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 현지 경제 흐름과 투자 데이터를 종합하면, 2026년 한·베 협력을 관통하는 핵심 축은 다음의 5대 산업으로 압축된다.

 

■ “반도체가 답이다”…공급망의 중심에 선 한·베

한·베 경제 협력의 핵심은 단연 반도체와 전자 산업이다 ㅣ 한국관세신문
한·베 경제 협력의 핵심은 단연 반도체와 전자 산업이다 ㅣ 한국관세신문


Samsung Electronics와 LG Electronics를 중심으로 형성된 생산 클러스터는 이미 베트남 수출 구조의 핵심 축이 됐다.

한국은 고부가가치 설계와 핵심 부품을 담당하고, 베트남은 생산·조립·수출을 맡는 분업형 가치사슬이 고도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 조립을 넘어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베트남의 산업 위상도 ‘조립국’에서 ‘첨단 제조국’으로 이동하고 있다.

 

■ “이제는 팔아야 한다”…K-브랜드 소비시장 폭발

베트남이 이제는 소비시장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ㅣ 한국관세신문
베트남이 이제는 소비시장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ㅣ 한국관세신문

생산기지로만 인식되던 베트남이 이제는 소비시장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KGC를 비롯한 건강식품, 화장품 브랜드 Innisfree 등은 현지 중산층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K-콘텐츠 확산과 맞물려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는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특히 홍삼·뷰티·프리미엄 식품은 고부가가치 소비재 시장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한·베 관계가 ‘만드는 관계’에서 ‘파는 관계’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콘텐츠가 돈이 된다…디지털·MCN 산업 급부상

베트남은 동남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콘텐츠 시장 중 하나다.

짧은 영상 플랫폼과 SNS를 기반으로 한 MCN(크리에이터 네트워크) 산업은 이미 브랜드 마케팅의 핵심 채널로 자리 잡았다. 한국형 콘텐츠 제작 시스템이 결합되면서 콘텐츠-커머스 연계 모델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보다 투자 대비 수익 회수가 빠른 산업”이라며 콘텐츠 산업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 ‘저임금 국가’의 변화…스마트 제조 전환 가속

임금 상승과 생산성 압박 속에서 베트남 제조업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강점을 가진 스마트팩토리·자동화 기술 도입이 확대되며, 생산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산업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

이는 베트남이 더 이상 ‘저임금 생산기지’에 머물지 않고 기술 기반 제조국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 전력이 곧 성장…친환경 에너지 투자 급증

베트남 경제 성장의 병목은 전력이다. 이에 따라 태양광·풍력 중심의 친환경 에너지 산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발전소 건설과 운영, 에너지 저장장치(ESS) 등 전방위 투자에 나서며 새로운 기회를 확보 중이다. 특히 중부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한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향후 수십억 달러 규모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전력 확보 없이는 산업 성장도 없다”며 에너지 분야를 가장 구조적인 성장 산업으로 평가한다.

 

■ 결론: “한·베, 공급망을 넘어 산업 공동체로”

2026년 현재 한·베 경제 협력은 명확한 전환점에 서 있다.

과거의 협력이 ‘생산 비용 절감’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제는
첨단 기술 + 에너지 + 소비 + 콘텐츠가 결합된 복합 산업 협력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한·베 관계는 더 이상 투자와 생산의 관계가 아니라, 공동 성장형 산업 동맹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향후 양국의 경쟁력은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귀결된다.
누가 더 빠르게 산업 구조를 연결하고 확장하느냐

그 승부는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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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현 기자는 2001년부터 2018년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2019년부터 현재까지 베트남 호치민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국·베트남 지역 전문 기자다.
현지 한과 한인회에서 고문 및 부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동남아 및 중국 경제·산업 분야를 집중 취재하고 있다.

제보 및 문의: dhjung@kcnew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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