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슨 천 대표
/ 한국관세신문
색슨 천(Saxon Chen) 대표는 대만의 대표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에이치투유 코퍼레이션(H2U Corporation)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다.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인류의 건강수명을 연장한다는 비전 아래 건강검진기관과 기업, 헬스케어 파트너, 개인 사용자를 연결하는 전 영역 건강관리 생태계(All-Scenario Healthcare Ecosystem)를 구축해 왔다.
에이치투유 코퍼레이션(H2U Corporation·7835.TW)은 대만증권거래소 혁신기업시장에 상장된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이다. 자체적으로 확보한 1차 건강데이터(First-Party Health Data)를 활용해 검진기관과 기업, 의료 파트너, 개인을 연결하는 통합 건강관리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H2U는 스마트 건강검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 임직원 건강관리 및 산업보건 솔루션, AI 기반 건강관리 의사결정 지원 플랫폼, 건강·스포츠 전문 미디어와 커뮤니티 등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색슨 천 대표는 여러 기관과 서비스에 흩어진 건강데이터를 통합하고, 이를 개인별 특성에 맞는 건강관리 솔루션으로 전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핵심 플랫폼인 H2U eXamine은 대만 건강검진 정보 플랫폼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며, 100곳 이상의 검진센터·의료기관에서 연간 250만 건 이상의 건강검진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다. 기업 건강관리 솔루션 H2U eXpert는 500개 이상의 기업에 도입돼 임직원의 건강검진과 산업보건, 맞춤형 건강증진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대만 최대 규모의 건강·스포츠 미디어와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대만 생산가능인구 약 3명 중 1명과 건강데이터 접점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관세신문은 ‘NEXT AI 2026 · WONJU’와 관련해 색슨 천 대표와 만나 H2U가 지향하는 건강수명 연장의 의미와 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AI 헬스케어 생태계의 변화, 새로운 Payer 구조, 기업 ESG에서의 건강 지표, 데이터 보안 및 해외시장 확대 전략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건강수명 연장…‘질병 치료’에서 ‘건강관리’로
Q. 사전에 말씀드렸던 질문을 중심으로 먼저 H2U의 목표에 대해 여쭙고 싶습니다. H2U에서는 질병 치료를 중심으로 한 기존의 의료 모델을 넘어 ‘건강수명 연장’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대표님께서는 ‘건강수명’을 어떻게 정의하고 계시며, H2U가 가장 해결하고자 하는 핵심 문제는 무엇입니까?
A. H2U를 설립할 당시부터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출발점은 바로 ‘어떻게 건강수명을 연장할 것인가’였습니다. 지금은 인간의 수명이 점점 길어지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건강하지 않은 상태’로 보내는 시간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 하는 부분입니다. 이것이 바로 건강수명을 연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건강수명을 높여야 비로소 사람들의 삶의 질도 실질적으로 향상될 수 있습니다.
저희는 기술을 의료에 적용했을 때 가장 큰 가치는 결국 ‘건강’ 그 자체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AI가 없던 시대에는 진정한 의미의 개인 맞춤형 의료를 구현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의약품이든 의료기기든 대부분 ‘대수의 법칙’을 기반으로 개인에게 적용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AI가 발전하고 충분한 데이터 검증이 가능해지면서, 개인의 데이터를 입력하고 이를 기반으로 어느 정도의 ‘디지털 네이티브’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점점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만에서도 저희는 기본적으로 이러한 관점을 핵심 출발점으로 삼아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Q. 쉽게 말씀드리면, 사람들이 병원에 머무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A. 맞습니다. 그렇게 되면 사회 전체적으로도 국가의 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의료 자원을 필요로 하고 있지만, 사회적 자원을 무한정 늘릴 수는 없습니다.
각 개인이 더 건강해질 수 있다면 개인의 삶의 질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사회와 정부의 관점에서도 의료비를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Q. 특히 홍하이(폭스콘)와 같은 제조업 기업의 경우에는 인적 자원 한 명 한 명이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
A. 그렇습니다. 대기업의 관점에서 보면 기업 규모가 충분히 크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하나의 작은 사회와 같습니다.
이러한 공간에서 효과적인 검증을 완료할 수 있다면 규모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그 효과는 한 기업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나아가 각각의 개인에게까지 확장될 수 있습니다.
데이터에서 Decision, 그리고 Behavior Change로
Q. 다음으로 두 번째 핵심 주제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건강검진, 기업 건강관리, 의료기관의 개인 서비스 등 H2U는 이미 대규모의 1차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으며, 이것이 핵심 경쟁력 중 하나라고 알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병원이나 의원의 임상 데이터와 비교했을 때 이러한 데이터는 어떤 차별화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까? 또한 전체 데이터를 어떻게 처리하고 통합하고 계십니까?
A. 데이터 측면은 저희 회사의 매우 핵심적인 기술 역량이자 자산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문제는 데이터를 어떻게 실제로 ‘사람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연결할 것인가입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다양한 요소가 함께 필요합니다. 사람의 건강 행동이 실제로 변화해야 건강도 실제로 변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Data에서 Decision으로, 최종적으로 Behavior Change까지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가 저희가 계속 고민해 온 과제입니다.
과거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개인정보 보호와 규제 준수, 데이터 정리, 다양한 AI 활용 등 프런트엔드 기술에 대해 많이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들은 여전히 기술과 도구의 단계에 해당합니다.
저희가 지금 고민하는 전체적인 연결고리는 ‘어떻게 건강이라는 것이 실제로 이루어지게 할 것인가’입니다.
과거에는 이러한 연결고리가 병원 단계에서 쉽게 끊어졌습니다. 병원이 의료산업의 가장 중요한 공간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의료를 바라볼 때 의료, 건강, 예방의학을 하나로 연결해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단순히 병이 생기거나 급성질환이 발생했을 때, 혹은 통증이 있을 때만 병원을 찾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예방하고 일상생활을 관리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1년에 단 하루 건강검진을 받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이를 상시적인 건강관리로 전환해 일상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함께하는 상태로 만드는 것입니다.
Q. 말씀하신 전체 프로세스와도 연결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건강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데이터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예방 조치를 취한 뒤 최종적으로 추적 관리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또는 실제 실행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무엇입니까?
A. 시대와 환경에 따라 서로 다른 어려움이 발생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기술이나 기회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회사가 사업을 시작한 지도 13년이 됐습니다. 초창기에는 사람들에게 건강관리를 한다고 이야기하면 대부분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을 떠올렸습니다. 당시에는 이를 확산시키기가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것이 대중의 일상적인 생활 트렌드가 됐습니다. 예를 들어 무한리필이나 뷔페 형태의 식당은 점점 줄어드는 반면 헬스장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 자체가 하나의 트렌드가 된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역시 사회 전체의 건강에 대한 인식을 크게 높였습니다.
따라서 현재 예방의학적 개입을 진행하면서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하고,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정량화하며, 의사의 지시를 따르는 등의 행동을 유도하는 것이 과거보다 쉬워졌습니다.
사람들이 데이터를 기록하고 보관하는 것에 더 익숙해졌고, 기술이 자신의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고 믿게 되면서 이른바 ‘데이터 파편화’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하기 쉬워졌습니다.
AI 헬스케어 생태계의 새로운 과제…‘누가 Payer인가’
Q. 현재와 같은 시대적·환경적 상황에서 새롭게 발생하고 있는 어려움은 무엇입니까?
A. 현재의 어려움은 새로운 생태계(Ecosystem)가 아직 완전히 구축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 새로운 생태계에서 누가 지불자(Payer) 역할을 할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입니다. 현재로서는 여전히 민간보험이나 국가보험 체계가 그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체계가 AI 시대의 의료·건강관리 서비스와 결합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것이 현재 서로 맞춰가고 있는 부분입니다.
오늘 원주 포럼에서 논의된 주제와도 연결되는 부분입니다. 기존 보험의 급여는 대부분 제약회사, 즉 약제비나 의료기기 기업에 지급되는 전통적인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다양한 AI 건강관리나 데이터 분석 솔루션이 등장하면서 이러한 지불 체계를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가 새로운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현재 형성되고 있는 새로운 시스템입니다.
대만의 데이터 연결과 AI Coach…Payer 중심 협력으로 확대
Q. 현재 대만에서는 이러한 시스템이 어느 정도까지 추진되고 있습니까?
A. 대만에서 저희가 초기 단계에서 진행한 것은 먼저 데이터를 연결하는 것이었습니다. 동시에 AI Coach, 즉 AI 건강 코치 서비스를 제공해 사용자에게 보다 심층적인 분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반인이 의료 지표를 직접 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과거에는 의사나 간호사와 같은 전문인력이 이를 설명해야 했지만, 이제는 AI가 중간 단계에서 1차적인 분석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실제 의료행위가 필요한 경우에만 전문의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이 부분은 기술을 통해 상당 부분 해결됐습니다. 현재 저희는 기관에서 생성되는 건강검진 데이터를 통합하는 단계까지 진행했습니다. 의료기기부터 전체 공급망까지 연결하는 문제를 보면, 대만의 의료체계 내부에는 건강보험 단일 지불자(Single Payer) 제도가 있기 때문에 정부가 ‘건강수첩’을 통해 의료체계의 데이터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이 비용을 부담하거나 기업 또는 보험회사가 비용을 지불하는 데이터, 그리고 웨어러블 기기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는 여전히 여러 곳에 분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민간 기업이 인프라(Infrastructure)를 구축해 이러한 파편화된 데이터를 연결하고 데이터의 연속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향후 새로운 애플리케이션도 이러한 인프라 위에서 구축될 수 있을 것입니다.
Q. 모든 산업과 직접 연계하려고 한다면 현실적으로 상당히 어렵고 복잡할 것 같습니다.
A. 그래서 때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함께 진행해야 합니다. 지불자(Payer), 예를 들어 보험회사와 협력할 경우 초기에는 시스템 통합(System Integration)을 진행하지만, 앞으로는 환자 중심(Patient-centric)에서 지불자 중심(Payer-centric)으로까지 전체적인 협력 구조를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Q. 주요 Payer인 보험회사에서는 현재 이러한 서비스를 어떻게 활용하고 비용을 지불하고 있습니까?
A. 현재 보험회사들은 전통적인 보험 인수와 보험금 지급 외에도 건강관리 서비스와의 결합을 매우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보험 가입자가 건강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더 많이 실천한다면 보험료를 낮출 수 있습니다. 이것이 이른바 ‘외부효과형 보험상품’입니다. 이러한 보험상품은 현재 상당히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보험회사가 사전에 보험 가입자에게 이러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단순히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에서 벗어나 하나의 완전한 서비스 체계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보험회사는 대형 Payer이기 때문에 더 강한 협상력을 갖고 있으며, 보험 가입자를 대신해 양질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선별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서비스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는 양측 모두에게 윈윈(win-win)이 되는 구조입니다.
개인이나 환자의 관점에서는 과거 정보의 비대칭성이 존재했기 때문에 어떤 서비스가 좋은지 반드시 알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보험회사가 서비스를 선별하고 가격을 협상해 준다면 보험 가입자는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보험회사 역시 보험금 지급 비용을 낮출 수 있습니다.
건강은 ‘Expense’ 아닌 ‘Asset’…기업 ESG도 사람 중심으로
Q. H2U의 제품과 서비스가 기존 시장의 디지털 헬스(Digital Health)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A. 이는 주로 저희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나타납니다.
디지털 헬스를 이야기할 때 많은 사람들이 임상시험이나 건강보험 급여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H2U 서비스의 많은 활용 장면은 병원 밖에 있습니다.
저희가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기업이나 개인이 실제로 건강이라는 ‘가치’를 얻도록 하는 것입니다. 건강 자체는 정량화할 수 있어야 하며, 하나의 자산으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즉 Health를 ‘Assets’로 보는 것입니다.
저희의 비즈니스 모델은 B2B이기 때문에 비용을 지불하는 주체는 대부분 기업이나 보험회사입니다. 저희는 고객이 건강관리를 하나의 ‘비용(Expense)’으로 생각하지 않고 하나의 ‘자산(Asset)’으로 생각하기를 바랍니다.
자산에 대한 투자는 미래성과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비용은 지출하면 사라집니다.
과거에는 ‘인건비’라고 표현하던 것을 지금은 ‘인적자원’이라고 부르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렇다면 직원의 건강은 자산일까요, 비용일까요? 개인에게도 기업에게도 건강은 분명한 자산이며,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Q. 현재 주요 과금 방식은 프로젝트 방식입니까, 아니면 구독형 모델입니까?
A. 지속 가능한 구독형 모델(Recurrent)입니다. 기업은 매년 비용을 지불하고 있으며, 저희의 재계약률은 98~99%에 달합니다. 회사가 계속 운영되는 한 서비스도 지속됩니다. 기업의 규모가 커지고 수익이 증가하거나 기업의 인간 중심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 기업은 더 많은 서비스를 추가하게 됩니다.
현재 ESG에서는 E, 즉 환경(Environment)과 G, 즉 기업지배구조(Governance)에 대해 많이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규칙의 본래 목적은 결국 ‘사람’을 위한 것입니다.
많은 기업이 탄소 감축을 위해 상당한 시간을 투자하고 있지만, 탄소 감축이 해당 지역사회의 ‘사람’들의 구체적인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습니다. 예를 들어 신주과학단지에는 수익성이 매우 좋은 기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지 직원과 주민들의 건강에 대해서도 더 많은 시간을 들여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현재는 명확한 정량적 점수나 평가 기준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SDGs(지속가능발전목표)에서도 이러한 내용이 언급되고 있지만, 많은 기업의 보고서에서는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매우 중요한 정책적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인간 중심 건강 점수’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백서 등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이러한 방향의 정책 논의를 이끌어 갈 수 있고, 이는 기업 경영진과 HR 부서가 자원 배분 과정에서 겪는 갈등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데이터 통합·보안은 기본…전통산업 도입에는 시장 교육 필요
Q. 데이터 통합과 관련해서는 대형 의료시설부터 건강관리기관, 소규모 의원까지 다양한 곳에 데이터가 분산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데이터를 통합하고 표준화해 수집하기 위해서는 어떤 요구사항이 있습니까?
A. 데이터의 통합과 정리, 그리고 규제 준수는 H2U의 가장 기본적인 핵심 기술입니다. 데이터 보안에 대해서는 절대 타협하지 않습니다. 엄격한 정보보안 체계를 갖춰야 합니다. 또한 데이터 활용에서는 ‘제한적 사용(Limited Use)’ 원칙을 따르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 대표님께서는 홍하이(폭스콘) 출신이시고, 반도체 및 ICT 제조업 분야의 다양한 자원이나 투자도 확보하셨습니다. ICT 제조업이 이러한 서비스를 도입할 때 일반 기업과 비교해 특별한 특징이나 어려움, 또는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대기업 자체적으로 이미 매우 성숙한 규정과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존 핵심 업무가 아닌 새로운 기술이나 새로운 사업을 도입하려고 하면 의사결정 과정이 상당히 길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는 최고 경영진과 직접 소통하고 CEO 레벨의 대화를 구축하고 싶습니다.
대만의 대형 기술기업들은 대부분 3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기존의 인사제도와 규칙을 갖추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면 복리후생을 줄이지 않고 오히려 확대하면서도 비용은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해 전체적인 순산출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업은 기존의 핵심 구매 프로세스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추진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립니다. 따라서 시장을 교육하는 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한·대만 강점 결합…제3국 시장 공동 공략 제안
Q. 이러한 부분이 한국과 일본 시장 진출과도 연결되는 것인가요? 한국과 일본 기업들도 도입 과정에서 비슷한 제도적 문제를 겪고 있습니까?
A. 한국과 일본 시장은 상당히 유사한 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대만보다 더 성숙한 시장(Mature Markets)입니다. 현지 의료계는 매우 성숙하고 강력하며 의료서비스 수준도 높습니다. 따라서 대만의 소프트웨어나 건강관리 시스템을 이러한 시장에 직접 도입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상당히 어렵습니다.
따라서 보다 합리적인 전략은 ‘서로의 강점을 결합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만은 건강보험 단일 지불자 체계와 예방의학 분야의 선도적인 경험이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은 의료기기와 의료미용 분야가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수준에 있습니다. 양측의 핵심 기술을 결합하고 검증을 완료한 뒤 공동으로 ‘제3국 시장’을 공략한다면, 이것이 더욱 좋은 진입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바로 제가 추가로 여쭤보고 싶었던 부분입니다. 대만과 한국이 의료 분야에서 각각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고, 어떤 부분에서 서로 보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A. 맞습니다. 한국 기업은 인사 구조가 매우 긴밀하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을 도입할 때 노동조합이나 기존 인력의 배치 문제 등을 고려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의료체계 내부의 의사들은 기존 SOP와 교육 시스템에 대한 충성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새로운 시스템으로 변경하는 것에 대한 수용도 역시 상대적으로 느리게 변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각각의 현지 시장(Home Markets)에 직접 진입하기보다는 서로의 강점을 활용해 공동으로 제3국 시장을 개발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과 대만의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각기 다른 의료·보험 체계와 산업적 강점을 바탕으로 발전해 왔다. 색슨 천 대표는 대만의 단일 지불자 기반 의료체계와 예방의학 경험, 한국의 의료기기·의료미용 분야 경쟁력을 결합해 제3국 시장을 공동으로 공략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색슨 천 대표가 강조한 것은 건강을 단순한 의료비용이 아닌 개인과 기업이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투자해야 하는 자산으로 바라보는 관점이었다. H2U는 데이터의 연결과 AI 분석을 기반으로 건강검진에 머무르지 않고 일상적인 건강관리와 행동 변화까지 연결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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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AI 2026 WONJU 글로벌 AI 포럼’에 참석한 국내외 AI·반도체·의료·로봇 분야의 전문가들은 AI 경쟁력이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재와 데이터, 컴퓨팅 인프라, 현장 실증, 산업 생태계를 얼마나 유기적으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입을 모았다. |
※ 기사 제공 : 아이스테이징아시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