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중앙관세분석소, 아·태지역 마약 차단 위한 국제 분석공조 강화
관세청 중앙관세분석소, 아·태지역 마약 차단 위한 국제 분석공조 강화
  • 이소영 기자
  • 승인 2026.10.22 14: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종 마약·전자담배 변종 대응 ‘한국형 분석 노하우’ 공유
검증된 표준분석법 상호 공유 제안…역내 공동 대응 기반 마련
곽재석 중앙관세분석소장(가운데)이 10월 7일부터 9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5차 WCO RCL 기관장회의'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관세청 제공) / 한국관세신문

관세청 중앙관세분석소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마약류 분석 역량 강화를 위해 국가 간 분석기술과 교육 경험을 공유하는 국제협력에 나섰다.

중앙관세분석소는 지난 10월 7일부터 9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5차 세계관세기구(WCO) 아시아·태평양 지역 분석소(RCL) 기관장회의’에 참석해 역내 관세분석 전문가 교육과 분석기술 교류 등 협력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중국·인도·인도네시아의 지역 분석소 대표와 세계관세기구(WCO) 사무국, 아·태지역 능력배양사무소(ROCB), 지역정보연락사무소(RILO)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메트암페타민, 코카인, 대마, 케타민, 에토미데이트 등 아·태지역 주요 불법 마약류의 동향을 공유하고, 액상·오일·전자담배 카트리지·젤리 등 다양한 형태의 마약류와 복합 시료에 대응하기 위한 분석 역량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은 국내에서 새롭게 적발된 신종 향정신성물질(NPS) 분석 사례와 전자담배 변종에 대응한 ‘6-메틸 니코틴’ 기획분석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중앙관세분석소는 이를 통해 신종 마약류와 새로운 형태의 유해물질에 대응한 국내 분석 경험을 참가국들과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세계관세기구(WCO) 아·태지역 정보연락사무소(RILO A/P)는 대마 동향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한국 분석소의 전문성을 높이 평가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참석자들은 신종 마약류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각국의 대응 태세를 점검하는 등 정보기관과 분석소 간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중앙관세분석소는 아·태지역의 실질적인 단속 역량을 높이기 위한 협력 과제로 각국이 검증한 ‘표준분석법’의 상호 공유, WCO 지역 분석소(RCL) 전문가 과정의 우수사례 공동 세션 개설, 관세분석 분야 WCO Pre-ACE 워크숍 개최 등 3가지를 제안했다.

특히 한국은 관세분석표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각국의 분석방법을 공통 양식으로 교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각국 분석소가 보유한 검증된 분석방법과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마약류를 비롯한 신종 물질에 대한 공동 대응 역량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참가국들은 분석기술과 교육 경험을 공유할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정보 공개 범위와 기밀성 등을 검토한 뒤 구체적인 후속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중앙관세분석소는 전했다.

곽재석 중앙관세분석소장은 “신종 마약류를 포함해 국경을 넘어 유입되는 새로운 물품들의 형태가 매우 빠르게 진화하고 있어 한 국가의 역량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렵다”며 “한국이 쌓아온 분석기술과 교육 경험을 아·태 지역과 공유해 현장에서 즉각 활용할 수 있는 국제 협력 체계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6차 WCO 아·태지역 분석소 기관장회의는 내년 인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