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 속뜻풀이 漢字] 的確(적확), ‘과녁[的]에서 벗어남이 없이 정확(正確)함’
[전광진의 속뜻풀이 漢字] 的確(적확), ‘과녁[的]에서 벗어남이 없이 정확(正確)함’
  • 한국관세신문 시선팀
  • 승인 2024.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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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的 確
*과녁 적(白-8획, 5급) 
*굳을 확(石-15획, 4급)

몸은 늙고 쇠약해져도 젊었을 때 쌓은 덕업으로 남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다면 이 얼마나 좋으랴! 그와 반대로 업신여김이나 원망을 받게 되면 인생 끝장이다. 그런 일이 없도록 어릴 때부터 미리 알아두면 좋을 명언을 찾아 소개해 본다. 먼저 ‘的確’이란 한자어를 자세히 풀이해본 다음에...

的자는 ‘밝다’(bright) ‘희다’(white)는 뜻을 위해서 고안된 것이니, ‘흰 백’(白)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勺(술그릇 작)이 발음요소로 쓰인 것임은 玓(빛날 적)도 마찬가지다. 활을 쏠 때 설치 해놓은 과녁은 알맞고 밝아서 눈에 잘 띄어야 하는 것이었기에 ‘과녁’(a target) ‘알맞다’(proper; right)는 뜻도 따로 글자를 만들어내 아니하고 이것으로 나타냈다. 

確자는 ‘(돌이) 단단하다’(hard; solid)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돌 석’(石)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隺(새 높이 날 확)은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的確은 ‘과녁[的]에서 벗어남이 없이 정확(正確)함’을 이른다. ‘적확하다’, ‘영락없다’, ‘틀림없다’ 모두 비슷한 말이다. 뜻이 비슷한 말을 알아두면 어휘의 수, 즉 어휘력을 늘이는 지름길이다. 

중국 명(明)나라 때 어린이들을 계몽시키는 책을 쓴 부자가 있었다. 아버지 여득승(呂得勝)이 동요 형식으로 ‘소아어’(小兒語)란 책을 엮었다. 아들 여곤(吕坤)이 내용을 덧붙인 ‘속소아어’(續小兒語)란 책에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어리거나 젊었을 때 미리 알았더라면 하는 만시지탄이 든다. 

“늙어 쇠약할 때 받는 원망은, 
 모두 젊었을 때 지은 것이다.”
 衰後冤孼都是盛時作的. 
 쇠후원얼도시성시작적.
  - 呂坤의 ‘續小兒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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