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 속뜻풀이 漢字] 知音(지음), ‘소리[音]를 잘 알아[知] 들음'
[전광진의 속뜻풀이 漢字] 知音(지음), ‘소리[音]를 잘 알아[知] 들음'
  • 한국관세신문 시선팀
  • 승인 2024.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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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知 音
*알 지(矢-8획, 5급) 
*소리 음(音-9획, 6급)

중국 춘추 전국 시대에 거문고의 명수인 백아(伯牙)의 거문고 소리를 잘 알아들은 사람은 오직 그의 친구 종자기(鐘子期)뿐이었다는 고사에서 유래된 한자어인, ‘知音’이란 두 글자를 하나하나 속속들이 풀이해 본다. 

知자는 ‘안다’(know)는 뜻을 위한 것인데, ‘화살 시’(矢)와 ‘입 구’(口)가 조합된 이유에 대한 정설은 없다. 남이 입[口]으로 하는 말을 화살[矢]처럼 빠른 속도로 알아듣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는데, 상상에 불과하고 정설은 없다. 

音자는 입을 크게 벌리고 혀를 쭉 내밀고 있는 모습을 본뜻 것이었다. 입을 크게 벌린 모습이 ‘日’로, 혀를 쭉 내민 모습이 ‘立’으로 잘못 바뀐 것이다. ‘목소리’(a voice)가 본뜻인데 ‘소리’(a sound)를 이르는 것으로 확대 사용됐다.

知音은 ‘소리[音]를 잘 알아[知] 들음’이 속뜻인데, 앞의 그 고사에서 유래되어 ‘마음이 서로 통하는 친한 벗’을 이르기도 한다. 

중국 전국시대 전국책에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여자는 자기를 기쁘게 해주는 사람을 위해 얼굴을 단장한다’는 말이 나온다. 요즘은 이를 패러디하여 아래와 같이 말하곤 한다. 

“여자는 자기를 기쁘게 해주는 
 남정을 위해 얼굴을 꾸미고, 
 남자는 자기를 기쁘게 해주는
 여인을 위해 주머니를 턴다.”
 女爲悅己者容, 여위열기자용
 男爲悅己者窮, 남위열기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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